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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날개' 펴는 SKT…기업가치 30조 노린다
    카테고리 없음 2021. 6. 10. 17:44

    11월부터 통신-투자사 분리

    인적분할비율 6대4로 결정
    보통주 1주, 5주로 액면분할

    ADT캡스·티맵모빌리티 등
    신사업 속도…내년 IPO 준비

    기존회사, 통신사업 기반으로
    AI 구독경제·메타버스 확장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양날개 기업' 시대를 여는 첫발을 뗐다. SK텔레콤은 오는 11월부터 통신 기반 AI·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 제공 기업과 반도체·모빌리티 등 신사업 추진 회사 둘로 나뉜다. 보통주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단행해 소액주주를 유입시켜 주주가치를 높이고 '국민주'가 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SK텔레콤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이동통신 기반의 SK텔레콤을 존속회사로, SK하이닉스 등 신사업 영역 회사들을 신설회사로 분리하는 인적분할안과 액면분할안을 의결했다. 10월 임시주주총회 이후 11월 1일부터는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존속회사 이름은 'SK텔레콤'을 그대로 유지하고, 신설회사명은 10월 임시주총 전에 확정하기로 했다.

     

    신설회사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CEO)가 맡고, 존속회사 대표로는 유영상 MNO(이동통신) 사업대표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임원진 인사도 10월 주총 때 발표될 예정이다.

     


    기존 SK텔레콤 시가총액은 20조원에 그쳤지만, 분할 후 통신 사업과 신성장 분야 회사들이 각자 몸에 맞는 옷을 입고 뛰어 제대로 된 시장 평가를 받으면 '30조원 규모 회사'가 될 것이라는 게 박 대표의 복안이다.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T신설투자(가칭·신설회사)의 분할 비율은 약 6대4다. 11 29일에 변경상장과 재상장이 이뤄진다.

    액면분할도 추진한다. 액면가가 500원인 보통주 1주를 액면가가 100원인 5주로 나누는 방안이다. SK텔레콤 발행 주식 총수는 현재 7206143주에서 3억6030715주로 늘어나고, 인적분할 비율인 약 6대4로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나뉘게 된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주식 20주를 가진 주주가 있다면, 존속회사 주식 60주와 신설회사 주식 39주를 각각 교부받게 된다.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둔 신설회사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래형 반도체와 혁신 기술에 투자해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통신회사인 SK텔레콤이 투자를 하려면 전기통신사업법 등 규제를 받아야 했지만 신설 투자회사는 통신 관련 규제에서 자유롭다. 또 비상장회사는 지분의 50%, 상장회사는 30%까지 투자할 수 있고, 경영권 인수도 가능하다. 투자회사는 전문 투자 인력도 100명 충원할 예정이다.

     


    신설회사 아래에는 보안(ADT캡스), 전자상거래(11번가),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신사업 영역 회사들도 배치된다. 보안과 '우티' 서비스 등으로 하반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ADT캡스와 티맵모빌리티는 내년 중 IPO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도 포함돼 총 16개 회사가 포진한다.

    분할 후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인공지능·디지털 인프라 컴퍼니'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AI 기술로 구독경제, 메타버스 등 신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신설회사로 배치될 16개 회사를 제외하고 기존에 지분 투자했던 기업들의 지분을 모두 그대로 보유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SK텔레콤과 SKT신설투자 회사로의 분할은 더 큰 미래를 여는 SKT 2.0 시대의 개막"이라며 "회사의 미래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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