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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핏 극찬한 스노우플레이크, 韓 시장 연착륙 금융권 ‘정조준’
    카테고리 없음 2023. 1. 18. 14:59

    데이터 클라우드로 유명, 2021년 韓 상륙
    분기별 최소 20개씩 고객사 확보
    “올해 상반기 중 금융권 진출 목표”
    지난해 3분기 글로벌 매출 6490억원
    전년 연매출 수준… “올해 2조원대 전망”

     

    스노우플레이크가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알렸다. 사실상 모든 산업군에서 고객사를 유치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마지막 개척지’ 금융권 진출을 위한 보안인증 취득 작업에 착수했다. 강형준 스노우플레이크 한국 지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매 분기 최소 20개가 넘는 고객사를 유치하고 있다”며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여느 외국계 기업과 유사한 규모의 조직 구성도 완료했다. CSA스타, 페드램프(FedRAM) 등 글로벌 보안인증 획득을 통해 한국형 규제를 일부 대체할 방법을 찾아서 올해 상반기 안에 금융 시장 진입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는 2020년 9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극찬을 받으며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유명해진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이다. 기업들이 내부적으로 쌓이는 수많은 데이터들을 잘 정리해서 통합하고, 분석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한다. 2019년부터 연평균 100%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월트디즈니컴퍼니, 월마트, 마이크론, 워너뮤직그룹, 제트블루, 도어대시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중 월트디즈니는 최근 공들이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에 스노우플레이크의 플랫폼을 활용, 이용자로부터 수집한 수천페타바이트(PB)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이를 사내 조직끼리 공유하며, 주요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선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전 세계 클라우드 업계 ‘빅3′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경쟁하는 동시에 협력하는 독특한 구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들 3사와 마찬가지로 데이터베이스(DB)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3사의 클라우드 인프라 상에서 구동되는 서비스도 판매한다.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단일 클라우드 플랫폼에 종속되는 것을 꺼리면서 멀티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가운데 ‘중립적인’ 스노우플레이크가 주목받는 것이다. 실제로 스노우플레이크는 지난해 1월 기준 매일 평균 15억개 미만의 쿼리(Query·파일 내용 등을 알기 위해 몇 개의 코드(code)나 키(key)를 기초로 질의하는 것)를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년 전 7억770만개 쿼리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강 지사장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전 세계 7292개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었는데, 이달 들어 200개사가량을 더 유치하면서 전체 고객사 수가 8000개를 넘어섰다”며 “매출 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회계연도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난 5억5700만달러(약 6490억원)를 달성했다. 올해 연매출액은 20억달러(약 2조4800억원)를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앞서 연매출 9600만달러(2019년), 2억6400만달러(2020년), 5억9200만달러(2021년)를 기록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강 지사장은 “경기 침체로 많은 글로버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지만 스노우플레이크는 오히려 채용을 늘리고 있다. 특히 APJ 지역에서의 인원을 확충하고 있다”며 “스노우플레이크는 이 지역 인프라 투자에도 적극적이다”고 했다. 단, 중국은 제외다. 강 지사장은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며 “중국 내에서 AWS,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은 고려 중이다”고 했다.

    스노우플레이크를 바라보는 월가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지금의 성장세와 미래 잠재력을 고려하면 스노우플레이크의 현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주가는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기술주 약세 영향으로 지난 1년간 곤두박질쳐, 현재 거의 58%나 빠진 상태다. 웰스파고는 이달 초 스노우플레이크의 목표 주가를 170달러(약 21만1123원)로 제시하며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경제적 폭풍을 잘 견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17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3.44% 오른 145.72달러(약 18만969.6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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