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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TV'의 눈물…연매출 80조원 돌파했지만 영업익 후퇴카테고리 없음 2023. 1. 6. 19:04
LG전자가 주력 사업인 가전과 TV에서 부진하며 2022년 연간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매출은 8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기록을 썼지만 이익이 줄어들며 빛이 바랬다.
LG전자는 6일 2022년 연간 매출 83조4695억원, 영업이익 3조547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6% 감소했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잠정실적으로, 회사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해 예상한 결과값이다.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는다. 회사는 이달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과 순이익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2년 연간 매출에서 신기록을 썼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주력 사업인 가전과 TV의 이익률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2022년 영업이익률 추이를 보면 1분기 5.6%, 2분기 5.4%, 3분기 3.1%로 점점 줄었다. 회사의 '잠정실적 설명자료'에 따르면 H&A사업본부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TV를 맡고 있는 HE사업본부의 사정은 더 좋지 않다. 2022년 1분기에는 4.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는 적자로 돌아섰다. 2,3분기에 이어 4분기에는 적자폭이 더 커졌다.
LG전자가 주력 사업인 가전과 TV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고물가와 고금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요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재고를 줄이기 위한 판매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 원자재값이 상승했고 물류비도 증가했다. 가전과 TV를 주요 해외 시장에 판매하는 LG전자에게 부담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