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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상공 안착 나선 다누리, 진입기동 시작카테고리 없음 2022. 12. 16. 16:36
17일 달에 108㎞ 거리까지 접근
임무궤도 진입 위해 속도 줄여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임무 궤도인 달 상공 100㎞에 안착하기 위한 ‘진입기동’(LOI)에 나선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7일 오전 2시45분쯤 다누리가 1차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진입기동은 다누리가 임무 궤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추력기를 이용해 속도를 줄이는 기동이다. 진행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추진제(하이드라진)를 분사해 역추진하며 속도를 줄인다.
다누리는 17일 달에서 약 108㎞ 거리까지 근접하는데, 이때 1차 진입기동을 통해 다누리가 달을 지나치지 않고 달 중력에 안정적으로 포획되도록 해야 한다.
기술진은 약 13분간 추력기를 가동해 다누리의 속도를 시속 약 8000㎞에서 7500㎞까지 감속하는 동시에, 목표한 위치까지 정확하게 맞춰야 한다. 이는 총알과 같은 속도(시속 약 3600㎞)로 이동 중인 달 궤도에 총알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다누리(시속 7500∼8000㎞)를 진입시키는 고난도의 작업이다.
1차 진입기동의 결과는 데이터 분석을 거쳐 19일 도출될 예정이다.
기동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다누리는 오는 28일까지 4차례의 추가 진입기동을 실행하며, 다누리의 달 임무 궤도인 상공 100㎞ 안착 성공 여부는 오는 29일 확인될 예정이다.달 임무 궤도 안착 이후에도 임무궤도의 미세조정을 위한 임무궤도 보정기동이 30일과 31일 두 차례 실시된다.
다누리는 지난 8월5일 미국 케이프캐너배럴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 이후 약 4개월 반 동안 지구∼달 전이궤적을 따라 총 594만㎞(누적)를 비행했다. 다누리는 발사 이후 예정된 지구∼달 전이궤적을 따라 항행할 수 있도록 추진제를 사용해 오차를 보정하는 궤적수정기동을 지난달 16일까지 4차례 실시한 바 있다.
다누리는 내년 1월 탑재체 초기동작 점검 및 본체 기능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누리에는 고해상도카메라(항우연), 광시야편광카메라(한국천문연구원), 자기장측정기(경희대),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우주인터넷(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섀도캠(미국 항공우주국)이 실려 있다.
이후 다누리는 내년 2월부터 연말까지 달 궤도상에서 6개 탑재체를 운영하며 과학 관측 데이터 수신 및 기술 검증 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