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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째 적자'인 플로, 음원 경쟁력 강화에 2000억 투자
    카테고리 없음 2021. 5. 2. 15:44

    국내 3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FLO)가 점유율 및 음악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3년 간 2000억원을 투자한다.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의 외연을 확장하고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을 강화한다.

    드림어스컴퍼니(이하 드림어스)는 2일 플로에 20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최근 드림어스는 신한벤처투자가 경영참여형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한 네오스페스로부터 7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드림어스는 지난달 30일 신주(1313만주) 발행을 통한 4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네오스페스는 드림어스의 지분 18.7%를 갖게 된다. SK텔레콤의 지분은 종전 51.44%에서 41.78%로 낮아진다. 드림어스가 투자금 규모를 2000억원으로 밝힌 만큼 SK텔레콤 지분은 앞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기확보된 투자금 외에 외부 투자까지 더해 투자 규모를 확대한다. 콘텐츠 수익을 재투자해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플로는 2018년 말 론칭한 이후 AI 기반의 콘텐츠 추천 및 큐레이션을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에 집중했다.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는 등 고객이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등 음악 스트리밍 시장의 변화에 기여했다.

    '닐슨-코리안 클릭'이 발표한 지난해 11월 기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점유율(Monthly Active Users) 조사에 따르면 플로의 점유율은 16.2%를 기록했다. 멜론(점유율 34.1%)과 지니뮤직(23.1%)에 이은 3위다. 유튜브 뮤직의 점유율이 14.4%를 기록해 플로를 바짝 뒤쫓고 있다. 3위와 4위의 점유율 격차는 1.8%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플로의 유료 청취량은 매월 10억건 수준으로 지난 2년간 연평균 87% 성장했다. 하지만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플로 또한 현실에 안주할 수 없게 됐다.

    플로는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플로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개인화된 오디오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음악선급 투자를 확대하고 음원 지적재산권을 자산화한다.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콘텐츠 사업을 강화한다.


    플로가 직접 오리지널 팟캐스트(Podcast)를 제작하고 크리에이터 또는 플랫폼 업체들과 오디오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거나 수급한다. 플로는 지난 1월 오디오북 1위 윌라(Welaaa)와 '책을 음악처럼'이라는 모토로 콘텐츠 협력을 시작했다. 지난달부터 오디오 라이브 플랫폼 1위 업체인 스푼라디오와 Z세대를 겨냥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라이브 방송을 연계한 협력에 나서고 있다.

     


    플로와 스푼라디오는 예능계의 '블루칩'인 광희와 '분노의 칭찬봇' 프로그램을, 홍대요정 치즈와 '무드 인디고' 등 새로운 콘텐츠 포맷을 제작하고 있다.

    이달부터 오디오북 큐레이션 팟캐스트 제작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 드림어스는 △음악플랫폼 △음원유통 △공연 △음악디바이스 등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콘텐츠 분야에서도 투자와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SM JYP 등 메이저 K-Pop 회사와 협력했고, 슈퍼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앞으로 영향력과 역량을 확보한 기획사와 협업을 확대해 음악시장을 육성할 계획이다. 선급 투자로 음원과 유통권, 공연권을 확보하고 스튜디오 플로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음원 마케팅을 강화한다.

     


    이기영 드림어스 대표는 "플로는 음악 뿐 아니라 콘텐츠의 경계를 허물 것"이라며 "아티스트와 큐레이터, 오디오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1등 오디오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드림어스는 지난해 매출 2263억원, 영업손실 1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4.9%(293억원) 늘었고, 영업손실은 55.5%(148억원) 줄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30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원인은 매출 규모가 원가(판매비 및 관리비 포함)보다 낮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원가는 1812억원, 판매비 및 관리비는 51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비와 관리비 중 27.9%는 급여(159억원), 22.1%(120억원)는 수수료였다. 광고선전비는 75억원으로 전년보다 7억원 줄었다.

    드림어스가 흑자 전환하려면 매출이 최소 2300억원을 넘어야 한다. 현재 매출 증가세를 볼 때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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