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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변이 검출땐 진단키트 '분홍색 줄'…한국이 또 해냈다카테고리 없음 2022. 4. 5. 12:58
국내 연구진이 현장에서 코로나19(COVID-19) 변이 항원을 검출할 수 있는 신속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4일 한국화학연구원은 신종바이러스(CEVI) 융합연구단 소속 김홍기·이종환 박사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 항원을 구분해 검출하는 진단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와 동일한 '임신 진단키트' 형태를 활용, 코로나19 정상 항원뿐 아니라 변이 항원을 현장에서 신속 검출하고 변이를 구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체내 코로나19 중화항체의 형성 여부 확인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스파이크 1 단백질'의 정상과 변이 항원 모두에 높은 결합력을 갖는 항체는 붉은색, 정상 항원에만 높은 결합력을 갖는 항체는 청색으로 표지한 뒤 이들을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2(Angiotensin-converting enzyme 2·ACE2)와 짝지어 항원 신속진단 기술에 적용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정상 항원은 보라색으로, 변이 항원인 경우는 분홍색으로 각각 검출됐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는 혈압을 조절하는 효소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ACE2 수용체를 통해 인간의 체내에 들어온다.
이번 연구 성과을 토대로 향후 델타나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 바이러스 항원을 현장에서 신속 검출 및 구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혜 화학연 원장은 "이번 연구 성과를 계기로 향후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출현을 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