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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잇단 `횡포`에 시름 깊어진 음원업계
    카테고리 없음 2022. 3. 28. 09:05

    유튜브뮤직 끼워팔기에 이어

    내달 인앱 결제 강제 시행까지

    "향후 韓시장 모두 장악 큰문제"

     

    국내 음원 플랫폼 업체들이 구글의 '횡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튜브뮤직 끼워팔기에 이어 인앱 결제 강제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시름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27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오는 4월부터 인앱 결제 강제 정책을 시행키로 하면서 국내 음원 플랫폼 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한 음원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사실 대응책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어쩔 수 없이 인앱 결제를 적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 16일 개발사들이 앱에서 외부 결제 페이지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를 삭제 한다고 공지했다. 사실상 인앱 결제 또는 인앱 결제 내 제3자 결제만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구글은 결제 정책을 준수하지 못한 개발자들은 내달 1일부터 앱 업데이트를 제출할 수 없으며 6월 1일부터는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삭제하겠다고 선포했다.

    국내 음원 플랫폼 업체들은 구글의 새 정책에 맞춰 인앱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수수료 부담까지 져야 하는 상황이다.

    구글은 앱 종류별로 인앱 결제 수수료율을 다르게 설정했는데, 음원의 경우는 10%다.

    인앱 결제 내 제3자 결제를 사용하면 수수료가 4%포인트 낮아지지만 이 경우에도 카드 수수료와 PG(결제대행업체) 수수료를 별도로 내야 해 부담은 마찬가지다. 수수료 부담이 증가할 경우 플랫폼, 창작자들의 몫이 줄어들고 소비자 역시 구독료 증가 등의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국내 음원 플랫폼 업체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구글의 유튜브뮤직 끼워팔기로 국내 음원 플랫폼 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는 가운데 비용 부담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구글은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에 유튜브뮤직을 끼워 파는 형태로 국내 음원 시장을 교란·잠식하고 있다.

    음원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음원 플랫폼 업계는 인앱 결제 강제 정책 뿐만 아니라 유튜브뮤직 끼워팔기 등 전방위적으로 구글의 횡포와 마주하고 있다"며 "구글 플레이와 제휴하면 인앱 결제로 인한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해야 하는데, 이는 소비자 구매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제휴를 하지 않으면 소비자들과의 접점이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최근 구글의 이같은 행위가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경쟁사들로부터 시장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조치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단순히 가격이 오르고 고객이 불편한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면서 "구글이 하나씩 하나씩 국내 시장을 모두 장악하게 된다는 점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굉장히 심각한 상태인데 정부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더 이상 개별 기업이 나서서 막을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정부가 빠져나갈 여지가 없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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