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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살면서 못 느꼈던 가장 큰 고통”… 김정주 추모 물결카테고리 없음 2022. 3. 3. 12:12
“게임 대중화 방향 제시한 인물”
국내 게임산업 역사의 큰 획을 그은 김정주(사진) 넥슨 창업자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알려지자 업계 안팎에선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동창이자 1994년 김 창업자와 함께 넥슨을 설립했던 송재경 현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2일 “어린 시절 만나 인생의 모험을 함께했던 친구의 갑작스러운 소식을 들었다”면서 “믿기지 않고 황망하다”고 했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는 김 창업자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기 하루 전날 페이스북에 “내가 사랑하던 친구가 떠났다. 살면서 못 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는 글을 올렸다. 김 창업자의 한 학번 위 선배인 김 대표는 “같이 인생길 걸어온 나의 벗 사랑했다. 이젠 편하거라 부디”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정치권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SNS를 통해 “어느 한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혁명적 사고를 갖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면서 “앞으로 할 일이 참으로 많은데 너무도 안타깝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발전에 김정주 이사의 기여를 빼고 이야기 할 수 없다”면서 “비통한 마음으로 추모한다”고 말했다.
초창기 넥슨 출신의 한 개발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창업자는 게임 대중화의 방향을 제시한 인물”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대세로 잡은 부분 유료화 모델을 최초로 상용화했다. 논란은 있었지만 게임업계가 크게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넥슨 지주회사인 NXC는 지난 1일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