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Z 시리즈가 효자"… 삼성전자, 폴더블폰 시장서 훨훨 날았다카테고리 없음 2021. 12. 30. 17:35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가 글로벌 폴더블폰(접이식 휴대폰) 시장 판매량을 높이며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0일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갤럭시Z 시리즈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선보인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 흥행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이 지난해보다 3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삼성전자 판매 증가율은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넘어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세대 갤럭시Z 시리즈는 출시 후 4개월 동안 약 422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약 280만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타사 스마트폰에서 갤럭시Z플립3로 바꾼 이용자가 '갤럭시노트20' 시리즈 대비 1.5배, '갤럭시S21' 시리즈 대비 1.4배 많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자체 조사 결과, 갤럭시Z플립3 사용자들은 ▲세련된 디자인 ▲휴대성 ▲혁신적인 폼팩터 ▲기기를 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커버 디스플레이 등을 구매 이유로 꼽았다. 갤럭시Z폴드3는 ▲7.6형의 대화면 ▲멀티태스킹 성능 ▲S펜 등 생산성 기능 등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갤럭시Z 시리즈의 성공은 기술 혁신과 파트너십이 결정적이었다. 삼성전자 측은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와 삼성 UTG(Ultra Thin Glass)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며 "듀얼 배터리 시스템과 냉각 시스템 등 스마트폰 내부 설계를 완전히 새롭게 해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내구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원하는 각도로 폴더블폰을 세워 컨텐츠를 보거나 셀피(스스로 자기자신을 촬영한 자화상 사진)를 촬영할 수 있는 '하이드어웨이 힌지'는 스위퍼(sweeper)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먼지나 외부 입자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는 폴더블폰 최초로 IPX8 방수 등급 인증을 받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폴더블 시리즈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앱) 개발자, 파트너들과 협업해 관련 시장을 성장시켜왔다"며 "플렉스 모드와 앱 연속성(App Continuity), 멀티 액티브 윈도우 등 폴더블폰만의 독특한 사용 경험은 새로운 모바일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