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A씨는 요즘 부쩍 스마트폰 속도가 느려졌다고 느꼈다.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의 문제인가 싶었지만, 다른 앱들도 마찬가지였다. A씨는 “5세대(5G) 통신 스마트폰으로 갈아탈까 생각도 해봤지만, 주변에5G를 쓰다LTE로 돌아온 친구들이 적지 않다”며 “5G도 내키지 않아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최근LTE의 체감 속도가 느려졌다고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은LTE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올 하반기LTE다운로드 속도가 전년보다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KT, 2년새LTE속도 가장 많이 줄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30일 ‘2021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종합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85개시에서 지난5~11월 동안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이동 통신3사의LTE평균 다운로드 속도는150.30Mb㎰로 전년(153.10Mb㎰)보다2.8Mb㎰ 느려졌다.2019년LTE평균 다운로드 속도(158.53Mb㎰)와 비교하면 2년새8.23Mb㎰나 속도가 느려진 것이다.
최근 2년간LTE속도는KT가153.59Mb㎰→142.09Mb㎰→138.23Mb㎰로 줄었다.15.36Mb㎰가 줄어든 것으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LG유플러스는110.62Mb㎰→109.47Mb㎰→104.43Mb㎰로 속도가 줄었다.SK텔레콤은2019년211.37Mb㎰에서 지난해207.74Mb㎰로 속도가 줄었다가 올해208.24Mb㎰를 기록, 통신3사 중 유일하게LTE속도가 그나마 회복됐다.
도시별로는 대도시의LTE속도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대도시의LTE다운로드 속도는186.10Mb㎰에서178.09Mb㎰로 감소했다. 중소도시는 전년대비3.11Mb㎰상승한157.12Mb㎰를 보였다. 농어촌은118.62Mb㎰로 전년(118.29Mb㎰)과 유사한 수준이다.
5G속도는 개선…SKT,KT,LGU+ 순
5G속도는 전년보다 개선됐다. 올 하반기 통신3사의5G다운로드 평균 속도는801.48Mb㎰로, 전년 (690.47Mb㎰) 대비16.1%(111.01Mb㎰) 향상됐다.
통신사 별로는SK텔레콤이929.92Mb㎰를 기록, 전년 대비134.35Mb㎰상승했다.KT762.50Mb㎰로95.02Mb㎰ 상승,LG유플러스는712.01Mb㎰로103.52Mb㎰ 상승했다.
LTE전환율은 3사 평균1.88%로 전년(5.49%) 대비3.61%p 개선됐다.LTE전환율이 높을수록5G에서LTE로 전환되는 비중이 높다는 의미로5G망의 안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통신사 중에는 다운로드 시KT의LTE전환율이1.98%로 가장 높았다.LG유플러스1.94%,SK텔레콤1.71% 수준이다.
이와함께5G커버리지 면적은10월 기준 평균 1만9044.04㎢로 전년(5409.30㎢) 대비3.5배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