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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버는 게임' 소송난타전에 이용자들만 멍든다
    카테고리 없음 2021. 12. 29. 14:33

    게임위, 세탄 아레나 퇴출 결정
    정부·게임사 소송 난타전 심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돈 버는 게임(P2E)인 '세탄 아레나(Thetan Arena)'를 상대로 퇴출을 결정했다.

    게임위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11 P2E 게임 '무한돌파 삼국지 리버스(무돌 삼국지)'에 대해 퇴출을 결정한 지 한달 만이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위는 세탄 아레나의 운영사인 울프펀 게임(Wolffun Game)에 등급분류결정 취소 예정을 통보했다.

     


    울프펀 게임은 베트남 소재의 게임 회사로, 국내에서 금지된 P2E 게임을 서비스해왔다. 이와 관련해 게임위는 최근 구글·애플 등 자체등급분류 사업자에 P2E 게임 출시를 막아달라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게임위가 P2E 게임에 대해 잇따라 퇴출 결정을 내리면서 게임사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무돌 삼국지를 운영하는 게임사 나트리스(Natris)는 지난 27일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대리인으로 선임해 게임위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승소했다. 이에 따라 새해 1월 14일까지 임시로 서비스를 재개하게 됐다.

    지난 6월 P2E 게임 '파이브스타즈 포 클레이튼'을 운영하는 스카이피플도 가처분 소송에서 이겨 서비스를 재개한 바 있다. 게임위와 게임사 간 양보없는 소송전 양상에 대해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게임사들이 가처분 소송을 통해 '시간 끌기'를 하면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며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게임위의 상황을 악용하는 것"이라고 염려했다.

     


    정부와 게임사 간 맞불소송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사용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무돌 삼국지의 경우 27일 기존 앱의 접속을 차단하고 P2E 기능이 제거된 '무한돌파 삼국지 리버스 L(L버전)'을 출시했다. 이 과정에서 애플 앱스토어의 검수가 늦어져 아이폰 유저가 게임을 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튿날인 28일에는 앱스토어에 L버전이 출시됐으나, 도리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L버전의 접속을 차단하고 기존 앱을 다시 출시하면서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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