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인공지능 시대… 주입식교육 안돼”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 “미래세대 창의성 교육 지원”
“AI(인공지능)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지금 창의적인 청소년 교육이 더더욱 중요합니다. 지금처럼 단순히 지식을 반복하는 학습 방식은 안 됩니다.”
AI 전문가이자 엔씨소프트의 북미 사업을 총괄하는 윤송이(47)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서 열린 엔씨문화재단 10주년 행사에서 “창의적인 교육 방식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고, 미래 세대의 창의성을 키우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사장이 공식 행사에 모습을 보인 건 3년 만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아내인 윤 사장은 엔씨문화재단 이사장을 겸직하며 엔씨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끌고 있다. 2012년 설립된 문화재단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우리 사회의 질적 도약을 위한 가치 창출’이라는 목표로 여러 사업을 진행해 왔다.
윤 사장은 2020년 종로구 동숭동에 문을 연 청소년 체험 공간 ‘프로젝토리’를 엔씨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성과로 꼽았다. 그는 “프로젝트(project)와 실험실(Laboratory)의 합성어로 아이들의 주도적인 프로젝트가 이뤄지는 실험실을 뜻한다”며 “교사도, 커리큘럼도, 존댓말도 없는 자율적인 공간에서 청소년들에게 정해진 답보다는 스스로 도전하고 자신만의 답을 만들어가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했다.
이곳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까지 마음대로 고양이 쉼터를 만들거나, 곤충 관찰기를 쓰거나, 천을 짜는 등 자유 주제로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다. 윤 사장은 “이제 막 첫걸음을 뗀 프로젝토리 사업과 같은 시도들이 멈추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미래세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사회의 질적 도약을 위해 치열한 고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ESG 정책을 총괄하는 윤 사장은 “게임회사 입장에서 ‘E(Environment·환경)’가 특히 어려운 부분이긴 하다”면서도 “새로운 사업장을 지으면서 탄소 중립 기준에 맞추는 설계를 하고, 데이터센터를 친환경적으로 조성하는 등 많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