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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무스메 논란' 더 커지자…조계현 카겜 대표 두번째 사과

mohana19807 2022. 9. 19. 12:46

끝장 간담회 하루 만에
"표현 미숙" 사과문 발표
보상책 논의 중 분위기 급랭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주 만에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운영 논란과 관련해 운영진과 이용자 측이 만나 8시간에 걸쳐 ‘끝장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19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조 대표는 전날 오후 9시께 공식 카페에 두 번째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17일 우마무스메 운영진과 이용자 측이 만나 8시간이 넘는 ‘끝장 간담회’를 진행한 지 하루 만이다. 조 대표는 "간담회 내용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간담회 중 저희의 표현이 미숙했던 점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담회에서 약속한 개선 부분을 자세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말씀드리겠다"며 "이용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또 신뢰를 하나씩 쌓아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의 두 번째 사과는 지난 17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보상’ 문제가 핵심 사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한 이용자와 보상이 어렵다는 카카오게임즈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간담회에는 이용자 대표진 7명과 카카오게임즈 운영진 5명, 법조인 1명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유튜브로 생중계됐으며, 실시간 시청자 수는 3만여명에 육박했다.

간담회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이용자 측이 그동안 운영 논란과 관련해 빠른 해명이 올라오지 않은 것을 질책하자, 운영진 측은 개발사와의 협의 과정이 필요했다며 이와 관련한 개발사 사이게임즈 측의 서신을 공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으로 사안이 급박하고 빠르게 전달해야 하는 경우 ‘선조치 후보고’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하며 이용자 측도 이에 화답했다.


하지만 간담회 분위기는 ‘이벤트 종료 전 서버 점검’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 보상책을 논의하며 급격히 냉랭해졌다. 이용자 측은 카카오게임즈가 이벤트 종료 3시간 전에 서버 점검을 시작하는 바람에 피해를 봤다며 구체적인 보상안을 요구했다. 운영진 측이 "고객 개별의 선택이었고, 피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하며 논란이 커졌다.

이후 이시우 사업본부장은 "사이게임즈와 논의를 통해 구제책을 마련하겠으나, 어려우면 게임 외적으로 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수습했지만 여론은 차갑게 식었다. 이용자 측은 카카오게임즈가 적절한 피해 보상안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송을 주도 중인 이용자 측에 따르면 현재 1248명이 소송 의사를 밝힌 상태이며, 환불 요청 금액은 17억원을 넘어섰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논란으로 최대 위기에 빠졌다. 우마무스메는 한때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으나, 논란이 불거진 지 한 달 사이에 매출이 급격히 빠지며 현재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