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영업익 7.5% 줄었는데 밝은 이유…2분기 연속 역대 최저 해지율(종합)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LG유플러스가 2분기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5% 줄었다. 하지만 5G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무선 사업과 IPTV, 초고속 인터넷 사업은 성장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2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집행한 일회성 인건비는 450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매출)은 3조38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늘어났다. 영업수익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서비스 수익의 경우 3% 증가한 2조8506억원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은 안정화 기조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5649억원이다. 설비투자(CAPEX)는 5G 네트워크 투자 및 신사업 강화를 위해 6110억원을 집행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6.4%, 전분기 대비로는 69% 증가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서비스수익은 1조45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늘었다. 무선서비스 수익은 무선 서비스 관련 기본료, 통화료, 데이터 등을 합산한 수익이다.
2분기 순증한 무선 가입자는 49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같은 기간 10.4% 늘었다. 누적 기준 1896만8000명이다. 5G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한 537만3000명이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은 47%다.
이동통신서비스(MNO)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7%포인트 개선한 1.11%를 기록, 올해 1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역대 최저치를 달성했다.
올해 1분기 해지율은 1.18%다. 요금제, 구독 서비스, 결합상품, 멤버십 등 무선 사업 전 영역의 고객 경험 혁신 활동이 가입자 증가 및 해지율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알뜰폰(MVNO) 가입자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40.6% 늘어난 331만4000명을 기록했다. 공용 유심, 제휴 확대, 장기 고객 대상 혜택 등 중소사업자와 상생을 도모하는 동시에 알뜰폰 가입자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과 스마트팩토리·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 인프라 사업도 성장을 이어가며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스마트홈 부문은 작년 2분기와 비교해 7.6% 늘어난 5796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IPTV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3276억원이다. IPTV 누적 가입자는 같은 기간 4.3% 증가한 539만6000명이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누적 가입자는 486만2000명으로 같은 기간 4.8% 증가했다.
신성장 동력인 기업 인프라 부문도 전 사업의 고른 성장이 이어졌다.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4032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인터넷, 전용회선 등 기업회선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한 2001억원을 달성했으며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사업 수익은 작년 2분기에 비해 1.9% 늘어난 134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IDC 사업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상승한 691억원을 기록, 기업 인프라 부문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확대 및 디지털 전환 산업 트렌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 이어 주주 환원 정책도 지속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주주 가치 제고 및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배당성향을 '40% 이상'으로 상향했고 중간배당금을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주당 25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하반기에도 고객 가치 혁신 경영 기조를 이어가 전 사업 영역에서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 성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 도출과 재무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