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휴대전화 등 5월 ICT 수출 202억 달러…역대 5월 실적 중 최고치
지난 5월 반도체·휴대전화 등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수출액이 역대 5월 실적 중 최고치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원자재 가격 인상 등 공급 불안전성으로 인한 4~5월 무역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ICT 부문에서만큼은 ‘흑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월 ICT 제품 수출액이 202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177억3000만 달러)과 비교해 13.9%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5월 전체 수출액(615억2000만 달러) 중 ICT 제품 수출액은 32.8%를 차지했다. 5월 ICT 제품 수입액은 126억1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105억2000만 달러) 대비 19.8%가 증가했다. 5월 ICT 부문에서 낸 무역수지 흑자폭은 75억9000만 달러에 이른다.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반도체가 전년 동월 대비 14.9% 증가한 116억1000만 달러로 1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72억8000만 달러)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21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고, 시스템 반도체(38억3000만 달러) 역시 파운드리 업황 호조가 지속되면서 수출액이 26.8% 늘어나는 등 14개월 연속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작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18억2000만 달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에 힘입어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휴대전화는 10억5000만 달러로 1.0%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87억9000만 달러), 미국(27억6000만 달러), 베트남(27억5000만 달러), 유럽연합(12억9000만 달러), 일본(4억2000만 달러) 등 주요 5개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일본을 상대로는 일본산 ICT 제품(전자부품 등)의 수입액이 더 많아 4억8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