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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공전주기 1538년 천체 태양계 끝자락서 발견

mohana19807 2022. 6. 9. 13:59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영득)은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태양계 가장 바깥에 있는 무리 천체 26개를 발견하고 소행성센터(Minor Planet Center)로부터 공인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최근 3년간 천문학자들이 보고한 해왕성바깥천체(TNO) 86개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TNO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명왕성이다.

TNO 상당수는 태양계 형성 때부터 화석처럼 변하지 않고 같은 궤도를 돌고 있다. 따라서 동일한 궤도를 돌고 있는 TNO 궤도 분포를 연구하면 태양계 초기 역사를 파악할 수 있다.

 


천문연은 칠레, 호주, 남아공에서 운영 중인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 중 칠레 관측소 1.6m 망원경으로 이번 발견을 이뤄냈다. 천문연 연구팀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4월경에 태양계 천체가 모여 있는 황도면을 집중적으로 관측해, 최초 발견한 2019 GJ23을 비롯해 총 26개 천체를 발견했다.

KMTNet을 통해 17개 천체를 최소 두 해 이상에 걸쳐 관측하는 데 성공했으며, 궤도 특성을 파악했다. 이번 성과는 KMTNet의 작은 체급에도 불구하고 자체 시설로 상대적으로 긴 시간을 투자해 이뤄낸 성과다.

 


천문연이 발견한 천체 중 2022 GV6는 공전주기가 1538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TNO 중에서도 희귀한 2022 GV6 극단적 궤도는 인류가 본격 탐색에 착수한 태양계 최외곽 지역 소천체 분포를 통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발견을 주도한 정안영민 천문연 박사는 “2022 GV6와 같이 특이한 공전주기를 가진 천체들을 많이 발견해 태양계 역사 비밀을 알아내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KMTNet으로 특이 천체 발견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