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라 불린 게임 개발자, 돌연 사임…충격에 빠진 게이머들
로스트아크 금강선 디렉터 사임…"건강상의 이유"
"사임 소식에 눈물이 났다"… 개발자 향한 응원 물결, 왜?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글로벌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K-게임'의 대표주자 로스트아크의 금강선 디렉터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을 선언했다. 비록 게임사 창업자도, CEO도 아닌 한 개발자의 사임이지만, 게이머들의 충격은 상당하다.
금 디렉터는 국내 게임업계를 통틀어 게이머들과 '직접 소통'하는 유일한 개발자로, 이용자들에게 '빛강선'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큰 팬덤을 거느리고 있다. 게임사와 게이머 간의 소통 방식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로스트아크가 공개한 게임 OST '마지막 여정' 영상에는 금 디렉터의 쾌차를 기원하는 수천 개의 댓글이 게시되고 있는 상황. 동시에 로스트아크를 이끌 후임자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공식적인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 로스트아크 금강선 디렉터 사임
금 디렉터는 지난 15일 진행된 '로스트아크(로아) 특별방송'에 출연해 "이번 게임 업데이트는 제가 디렉터로 참여하는 마지막 업데이트가 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실 1년 전부터 건강이 많이 안 좋아져 병원 신세를 졌었고, 수술을 한 차례 받기도 했다"며 "그동안 진통제를 먹고 로아온(이용자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건강 회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로아를 맡고 나서는 아침, 점심, 주말, 저녁에도 온통 로아 생각만 하다 보니 머리가 쉬지 못했던 것 같다"며 "업무량도 만만치 않았고 나름대로 멘탈이 강한 사람이었는데, 은연중에 저도 모르게 압박감, 외로움 등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빠진다고 해서 로스트아크에 흠이 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며 "다음 로아온에서는 더 전문성 있는 새로운 리더십 그룹을 발표하겠다"고 공식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