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IPO 비교그룹 변경…美 대신 대만 보안회사로
"생활·문화 유사한 동아시아권 기업 선정해 투자자 이해도 높여"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오는 5월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인 SK쉴더스가 비교그룹을 종전 미국 보안회사에서 대만 보안회사로 일부 변경하는 내용의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측은 투자자 이해도를 증진시키기 위해 융합보안보다 적확한 회사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희망공모가는 종전과 동일한 3만1000원~3만8800원이다.
21일 SK쉴더스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31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투자위험 요소를 보다 명확하게 공지하고, 비교기업을 일부 변경한 것이 골자다.
SK쉴더스는 종전 신고서에서 비교기업으로 국내 물리보안회사 에스원, 사이버보안회사 안랩을 선정했고 해외 기업중에선 나스닥에 상장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알람닷컴홀딩스(시총 3조8378억원)와 클라우드 보안기업 퀄리스(시총 6조5179억원)를 대상으로 삼았다. SK쉴더스의 전신인 'ADT캡스'의 모회사 ADT Inc(시총 7조9562억원)도 비교기업에 포함됐다.
이번에 SK쉴더스는 ADT Inc, 알람닷컴홀딩스, 퀄리스 대신 싸이버원과 대만 세콤(Taiwan Secom)을 비교기업군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변경했다.
회사측은 "SK쉴더스는 경비(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정보보안), 그리고 사물인터넷 등을 총괄하는 융합보안과 안전 및 케어(Safety&Care) 등을 모두 향유하는 기업으로, 해외 비교기업군 중 유사업무를 통합적으로 영위하는 적절한 비교기업을 찾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에 새롭게 선정한 비교기업은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및 안전 및 케어 사업부문의 성장성과 물리보안 사업기반에 의한 현금 창출능력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회, 문화적 환경이 서로 다른 미국 보다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동아시아 및 국내 회사 중심으로 비교기업군을 재구성해 투자자의 이해를 보다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이번 정정이 진행됐다"면서 "새롭게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싸이버원은 사이버보안 업계의 강소기업으로 보안관제 및 보안 컨설팅 등 SK쉴더스의 사이버보안 사업범위와 유사한 특징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교기업은 교체했지만 희망공모가는 종전 신고서에 적시된 그대로다. SK쉴더스는 최초 신고서에서 희망공모가 범위(밴드)를 3만1000원(하단)~3만8800원(상단)으로 제시했다.
한편 SK쉴더스는 오는 5월3일과 4일 이틀간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며, 이어 9일과 10일 일반투자자 대상의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예정시기는 5월 중하순이며, 공동 대표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Morgan Stanley), 크레디트스위스증권(Credit Suisse), 공동주관회사로 KB증권, 인수회사로는 SK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 공모에 참여한다.
공모주식수는 총 2710만2084주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8402억원에서 1조516억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최소 2조8005억원에서 최대 3조505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