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대박에도 '공짜망' 논란… 넷플릭스, 작년 영업익 두배로 껑충
2021년도 매출액, 당기순이익 각각 전년比 52%, 110% 증가
유료 가입자 수익 58% 증가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SK브로드밴드와 망사용료 소송을 벌이고 있는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의 역대급 흥행에 힘입어 국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료 구독자로부터 발생하는 '스트리밍 수익'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Netflix Services Korea Ltd.)가 공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해 매출은 6316억7853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52% 늘었다. 전년도 매출액은 4154억5004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1억2887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94% 늘어났다. 전년도 영업이익은 88억2048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63억3070만원에서 약 110% 증가한 132억7762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의 흥행에 따른 가입자 증가로 실적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 중 99%를 차지하는 '스트리밍 수익'은 6295억5041만원을 기록했다. 스트리밍 수익은 국내 유료 구독자로부터 발생하는 월간 구독료에서 비롯된다.
특히 지난해 스트리밍 수익은 전년보다 약 58% 증가했다. 지난 2020년도 스트리밍 수익은 3988억237만원이었다.
한편 지난해 넷플릭스의 매출원가는 5334억5671만원이었다. 매출원가의 약 97%를 차지하는 넷플릭스 그룹사 수수료는 5166억1561만원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의 국내 실적 공개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 2019년부터 시행된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외감법) 개정안과 시행령에 따라 유한회사에도 공시 의무가 발생했다. 법률에 따르면 직전 사업년도의 자산 또는 매출액이 500억원 이상인 주식·유한회사는 외부감사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