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오딘’ 대만 앱스토어 1위…세계 시장 진출 청신호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 라이징'(이하 오딘)이 대만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에 올랐다. 정식 출시 전에 진행한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인기 순위 정상 자리를 차지하며, 글로벌 진출 첫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29일 모바일게임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28일 기준 대만 앱스토어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신반'(?丁: 神叛)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이날 정식 출시한 오딘은 28일부터 사전 다운로드를 진행해 단숨에 1위에 올랐다.
지난 6월 국내에서 출시한 오딘은 지난 4년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기 집권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제대로 제친 첫 게임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출시 첫날 70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출시 180일만에 누적 매출 5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카카오게임즈의 연 매출을 1조원 달성의 1등 공신이다.
오딘의 대만 진출은 카카오가 추진하는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의 첫 사업으로, 대만 시장에서의 오딘의 성공 여부는 글로벌 사업의 성과를 나눠는 큰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날 경기 성남시 경기도 성남시 GB-1타워에서 열린 제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대표는 오딘의 대만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현지에서 리니지M까진 모르겠지만 리니지2M 정도의 성과는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만 구글플레이 기준 대만 구글 플레이 기준 리니지2M은 매출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리니지W, 2위는 리니지M이다. 사실상 대만 앱스토어 매출 4위권 내 진입을 공언한 셈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월 오딘의 '타이베이 국제 게임쇼' 참여에 이어 2월 말,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하며 현지 이용자 반응을 확인했다. 회사 측은 사전 캐릭터명 및 서버 선점 이벤트에 참가 인원이 몰려 서버를 추가 증설하는 등의 기대감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제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의 6개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했다.
조계현 대표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김기홍 카카오 재무그룹 그룹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규 선임됐다. 오명전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와 최영근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