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올 1분기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 대규모 베타 테스트
"中 퍼블리셔와 '검은사막 모바일' CBT·출시일정 확정된 상태"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펄어비스가 올해 1분기 중국 지역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비공개 베타테스트(CBT)에 돌입한다. 구체적인 테스트 일정과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내 출시가 높게 점쳐진다.
15일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은)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CBT를 1분기 중 진행한 이후, 빠르게 출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글로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PC 원작 '검은사막'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자체 게임엔진으로 만든 그래픽과 액션성을 극대화한 타격감, 수준 높은 커스터마이징 등 높은 게임성을 인정받아 201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6관왕을 수상했다. 현재 150여개국 12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2021년 6월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를 획득하며, 중국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판호는 중국 정부가 게임, 서적 등 '출판물'에 사업 허가를 내주는 일종의 고유번호다. 이 번호가 있어야만 중국 현지에서 매출을 내며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다.
긴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을 깨고 '검은사막 모바일'로 판호를 획득한 펄어비스는 중국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테스트를 거듭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10월 검은사막 모바일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와 11월 기술 테스트를 거쳐, 지난 1월 3차(엘리트) 테스트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김 CB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은 현지 퍼블리셔(텐센트, 아이드림스카이) 노하우를 토대로, 기존 게임을 보완하며 업그레이된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 진행한 엘리트 테스트에서는 실제 출시 빌드 수준의 콘텐츠와 비즈니스모델(BM)을 선보이며 유저들의 반응과 피드백을 받아보고자 했다"며 "테스트 결과, 대부분의 지표가 대폭 개선되며 잔존율, 결제 전환율 등의 지표가 기대치 수준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오는 1분기 중 대규모 이용자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게임 정식 출시까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만 퍼블리셔 측의 마케팅 계획에 따라 구체적인 출시일은 비공개다.
김 CBO는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에 대해서는 당사·퍼블리셔 합의 하에 중국 CBT 및 출시 날짜 모두 확정된 상태"라며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CBT를 1분기 중 진행한 이후 빠르게 출시할 계획이다"고 역설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이날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2.6% 감소한 4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4% 감소한 4038억원, 당기순이익은 39.4% 감소한 6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8.8% 증가한 25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7% 증가한 1180억원, 당기순이익은 860% 증가한 10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