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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3년째, 성능차이 두드러지기 시작…SKT, 속도·커버리지 1등

mohana19807 2021. 12. 30. 17:49

과기정통부, 2021 통신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발표
이통3사 모두 LTE 속도는 지속 하락 '158153150Mbps'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한국은 지난 2019년 4월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5G가 상용화된지 3년이 지난 지금, 이동통신3사의 5G 품질 차이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특히 1기가비피에스(Gbps) 이상 속도 구간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지난 5월부터 12월까지 국내 5G·LTE·3G·무선인터넷·유선인터넷 등 통신 서비스의 수준을 측정·분석한 '2021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먼저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5G 서비스 커버리지는 지난 10월 기준 1만9044.04제곱킬로미터(㎢)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2% 늘어났다. 이는 특히 6대 광역시를 비롯한 78개 중소도시의 5G 커버리지가 각각 154%, 322% 확대된 결과다.

 


과기정통부 측은 이같은 5G 커버리지 확장에 대해 "추가 무선국 구축 및 장비출력 향상, 신호세기 증폭, 빔포밍 성능개선 등을 통해 5G 무선국 장비 및 소프트웨어 성능이 개선됐다"며 "이를 통해 무선국당 전파 도달거리가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사별 5G 커버리지는 ΔSK텔레콤 2만2118.75㎢ ΔLG유플러스 1만8564.91㎢ ΔKT 1만6448.47㎢ 순이었다.

 

5G 속도 이통사간 차이 커…SKT, 1Gbps 이상 측정결과 타사대비 2배

5G 서비스 속도에서는 이동통신사간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하반기 기준 이동통신3사의 전체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801.48Mbps로, 전년 동기 대비 690.47Mbps에서 약 16%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업로드 속도는 83.01Mbps를 기록해 31% 빨라졌다.

 


이동통신사별 5G 다운로드 속도는 ΔSK텔레콤 929.92Mbps ΔKT 762.50Mbps Δlg유플러스 712.01Mbps 순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이번 측정에서 유일하게 평균속도가 900Mbps를 넘었다.

이같은 차이가 나타난 이유는 구간별 5G 속도 분포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전체 측정건 중 평균속도보다 빠른 1Gbps 이상을 기록한 결과가 약 39.6%에 달했다. 그러나 KT LG유플러스는 1Gbps 이상이 나온 측정 결과의 비중은 각각 20.5%, 15.0%에 불과했다.

한편 426093개의 전체 5G 전송속도 측정건 중에는 '600Mbps 이상 1Gbps 미만' 구간 측정 결과가 195069건으로 45.78%에 달해 가장 많았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품질 평가 결과가 이용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많이 줄수록 통신사들도 품질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고, 5G 품질의 향상을 위한 투자나 기지국 구축 같은 품질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TE 속도, 올해도 줄었다…과기정통부 "지속 관리할 것"

그러나 이처럼 5G 속도는 늘었지만 지난해부터 지적돼 온 LTE 속도 저하 문제는 올해도 계속됐다.

앞서 지난 2019년 전국 LTE 다운로드 평균 속도는 158.53Mbps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53.10Mbps를 기록했고, 올해는 150.30Mbps로 떨어졌다. 감소율은 줄었지만, 올해도 LTE 속도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LTE에서도 이동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300Mbps 이상 고속구간에서 KT LG유플러스 대비 측정결과가 많았으며, LG유플러스는 50Mbps 미만 저속구간 측정결과가 많았다. LG유플러스의 LTE 속도 품질 저하가 두드러진 셈이다.

다만 올해 도시와 농촌 지역간 LTE 다운로드 평균속도 격차는 48.99Mbps로 지난해 대비 5.4% 완화됐다.

 


정 정책관은 "지난해에는 농어촌과 중소도시의 LTE 속도가 떨어져 과기정통부에서도 품질관리 노력을 많이 했다"며 "현재 5G는 비단독모드(NSA) 기술로 제공되고 있어 LTE를 같이 이용하고 있는데, 대도시의 경우 5G 가입자가 늘어나며 LTE 속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통신사들을 대상으로 LTE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전달했고, LTE 품질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향상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주거지역 5G 속도도 측정…"전국 평균보다 높은 862.84Mbps"

한편 올해는 새로 5G 속도 측정 대상에 포함된 주거지역의 5G 속도 측정도 이뤄졌다.

과기정통부는 2000세대 이상 대규모 아파트 단지 18개에 대해 품질평가를 진행한 결과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862.84Mbps, 업로드 속도는 86.63Mbps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단지내 5G 기지국이 구축된 아파트의 경우 평균속도가 913.54Mbps를 기록했지만 입주민 반대 등으로 5G 구축이 어려웠던 아파트에서의 평균속도는 609.34Mbps에 머물렀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아파트에 5G 기지국이나 장비를 설치하려면 입주민 대표회의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일부에서 5G 전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반대하는 경우들이 있었다"며 "18개 아파트 중 3개 아파트에서 단지내가 아닌 인근에 설치된 실외기지국을 통해 5G 서비스를 제공해야해 속도가 낮았다"고 설명했다.

정 정책관은 올해 평가 결과에 대해 "보다 많은 국민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면 통신 3사의 적극적인 5G 망 투자 확대가 필요하며, LTE 등 전국망이 구축된 서비스도 지속적인 품질 관리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신3사 CEO 간담회 등에서 통신사들이 올해 5G 설비투자에 대해 지난해 수준으로 투자하기로 합의가 된 상태"라며 "오는 2022년에는 농어촌 5G 공동망도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LTE 품질도 저하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