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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中공세에 신기술로 맞서는 삼성

mohana19807 2021. 12. 27. 02:48

화웨이 '갤럭시Z플립3' 닮은꼴

클램셸 형태 'P50 포켓' 선보여

삼성 '듀얼 슬라이드' 특허 공개

옆이나 위쪽으로 화면확장 가능

 

폴더블폰 시장 선점을 위해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오포의 '파인드N'에 이어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3'를 겨냥해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의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폴더블폰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는 신기술을 내놓으며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대비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3일 폴더블폰 신제품인 'P50 포켓'을 공개했다. 화웨이 P50포켓은 LTE(롱텀에볼루션) 모델로 중국 내에서는 공개날부터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는 내년 2월 열리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행사 이후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P50포켓의 전체적 모양은 상하로 접히는 폴더블폰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3'와 유사한 형태다. 갤럭시Z플립3와 차이점은 외부 화면이다. 갤럭시Z플립3는 직사각형 모양의 외부 화면을 적용했지만 P50포켓은 1.1인치 원형 모양의 화면 두 개가 적용됐다.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는 6.9인치 크기이고, 기기 무게는 190g로 아이폰13포로맥스 보다 가볍지만, 갤럭시Z플립3 보다는 무겁다. 두께는 7.2㎜로, 갤럭시Z플립3 보다 얇다. 카메라는 4000만 화소 주 카메라에 1300만 화소 광각 렌즈, 3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4000mAh이고, 칩셋은 퀄컴 스냅드래곤888을 탑재했다.

 


가격은 8988위안(약 168만원)으로, 갤럭시Z플립3(1254000원)에 비해 약 40만원 가량 비싸다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화웨이는 갤럭시Z플립3와 같은 경쟁자를 쓰러뜨리는 것을 목표로 첫 번째 클램셸 폴더블폰인 P50 포켓을 공개했다"며 "삼성 갤럭시Z플립3의 가격과 글로벌 가용성을 고려하면 화웨이 상황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15일(현지시간) 공개된 오포의 첫 폴더블폰인 '파인드N'은 인폴딩 방식으로 '갤럭시Z폴드3'와 유사하다.

폴더블폰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는 돌돌 말거나 펴는 형태의 신기술을 특허 등록하면서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WIPO(세계지적재산권기구)를 통해 삼성전자의 '듀얼 슬라이드' 스마트폰 관련 특허가 공개됐다. 이번 특허는 지난 5월 21일에 출원했다.

 


공개된 특허에 따르면, 스마트폰 화면을 기존 롤러블폰 처럼 옆으로 늘릴 수 있고, 위쪽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 오른쪽과 왼쪽 두 방향을 동시에 늘릴 수도 있으며, 가로와 세로는 각각 최대 30%, 25%까지 키울 수 있다. 확대된 디스플레이에서는 다른 화면을 표시할 수도 있어 다양한 활용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을 속속 내놓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신기술 특허 등록 등 차기 폴더블폰 준비에 나서는 모양새다. 특허 출원이 곧바로 상용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차기 폴더블폰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신기술 외에도 삼성전자는 가로로 접을 수 있는 폼팩터나 병풍과 같이 세울 수 있는 두 번 접는 형식, 돌돌 마는 형식의 롤러블폰 특허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차기 Z 시리즈에 어떤 기능이 탑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890만대 규모인 폴더블폰 시장이 내년에는 약 두 배 증가하는 169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