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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14 들고 놀이기구 탔다가… “심각한 교통사고” 911에 구조요청
    카테고리 없음 2022. 10. 11. 13:52


    미국 애플이 신규 모델에 탑재한 충돌감지 기능에서 오작동이 발생했다. 아이폰 센서가 롤러코스터 탑승 시 발생하는 급제동과 충격을 교통사고로 오인해 911에 자동 신고한 것이다.

    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치과의사 사라 화이트(39)는 지난달 새로 산 ‘아이폰14 프로’를 들고 오하이오주의 한 놀이공원을 방문했다가 이런 일을 겪었다.

    그는 당시 패니 팩(fanny pack·끈을 달아 허리에 매는 주머니 모양의 가방)에 휴대전화를 넣고 30m 높이에서 최고시속 약 120㎞로 낙하하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놀이기구 하차 후 휴대전화를 확인한 화이트는 깜짝 놀랐다. 911에서 부재중 전화와 함께 구조 대원의 음성메시지가 와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긴급구조 요청 기능’이 롤러코스터를 탑승했을 때 발생한 충격과 급제동을 자동차 사고로 인식해 자동으로 신고한 것이었다. 사라의 휴대전화는 ‘이 아이폰 소유자는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음성 메시지도 일곱번 반복해서 남겼다.

     


    911 구조대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긴급 상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오하이오주 응급서비스 책임자는 “우리는 신고 전화를 매우 경계하고 있다”며 “비상사태가 아닌 전화 때문에 출동자들의 피로감이 크다”고 전했다. 비슷한 사례는 지난달 시카고의 한 놀이공원에서도 발생했다고 한다.

    충돌감지 기능은 스마트폰에 탑재된 센서에 급제동이나 충격이 감지된 후 10초 이상 이용자의 반응이 없을 경우 긴급 구조 요청 전화를 걸어주는 기능이다. GPS(위치정보시스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와 애플워치8 등에서 해당 기능을 선보였다.

    오작동이 보고됐으나 실제 교통사고 때 제 기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뉴욕의 더글라스 손더스는 지난달 고속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다가 아이폰14 프로맥스를 떨어뜨렸다. 이 충격으로 아이폰 충돌 감지 기능이 작동했고 여자친구와 부모에게 사고 문자를 발송했다. 손더스는 해프닝이 일어난 이후 오히려 긴급구조 요청 기능을 항상 켜두고 있다고 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언제든 위치를 파악해 구조될 수 있는 효과가 증명됐다는 것이다. 애플 측은 WSJ에 “사측은 시간이 지나면서 성능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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