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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 침공한 러시아 제재 확대...韓 헬스케어 수출 타격 예상카테고리 없음 2022. 2. 28. 12:55
경제제재 추가 시 의약품·의료기기 수출대금 결제 차질 가능해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금융제재 등 수출 통제를 실시함에 따라 국내 의료기기 수출 비중 5위인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일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재무부는 현재 에너지에 대한 비용지불을 비롯해 농업 및 의료용품 지불도 허용하고 있다. 제재 범위는 금융제재를 포함해 반도체 등 특정 전략물자에 대한 추가 수출 통제가 실시 중이다. 아직 러시아에 대한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대금 결제에 대한 제한조치는 취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향후 러시아 경제제재 추가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러시아 의약품 시장은 지난 2020년 기준 282억 달러 규모다. 유럽시장에서는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러시아는 의약품의 수입 비중이 56.3%로 높은 편이다. 대부분 다국적 제약사가 수입을 주도해 우리나라 수출 비중은 미미하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의약품 수출 비중도 미미한 편이다.
반면, 의료기기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국내 수출량이 적지 않아 향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한국바이오협회의 전망이다.러시아 의료기기 제조업체 수는 지난해 기준 약 400여개로, 러시아 의료기기 시장은 수입 비중이 70%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중국·독일·미국·일본에 이어 5위 수입국이다. 러시아는 2020년 기준 2억3천만 달러의 의료기기를 우리나라에서 수입해갔다.
우크라이나는 의료기기의 대외의존도가 러시아보다 더 높아 90%를 수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의 5위 수입국으로 2020년 기준 2천3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아울러 다국가임상시험도 차질이 예상된다. 러시아에서는 25일 기준 540개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고, 우크라이나에서도 251개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현재 사태 지속 시 “의료기기 수출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 지연 및 중단 등 차질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